“2035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 815조 원 달할 것”

입력 2023-04-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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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NGBS 2023서 보고서 발표
2035년 글로벌 전기차 8000만 대 판매 전망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5.3TWh에 달해
시장 규모는 올해의 5배 수준 성장 전망

▲12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 2023'에서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전망과 핵심 이슈'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2035년에는 차량용 이차전지 시장이 6160억 달러(약 815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12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 2023’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5~2017년 1% 안팎에 불과했던 전기차 침투율(전체 차량 판매 규모 대비 전기차 비중)은 지난해 13%를 기록했다.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요는 2015년 28GWh(기가와트시)에서 지난해 492GWh로 확대됐다.

SNE리서치는 2035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가 약 8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침투율은 90%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요도 올해 687GWh에서 2035년 5.3TWh(테라와트시·1TWh는 1000GWh)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2035년 6160억 달러(815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전망치(1210억 달러)의 5배 수준이다.

SNE리서치는 특히 글로벌 상위 6개 배터리 업체의 생산능력이 2035년 5T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톱 6에는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ㆍ삼성SDIㆍSK온, 일본의 파나소닉, 중국의 CATL과 BYD가 포함된다.

지역별 생산능력을 보면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75%에서 2035년 38%로 줄어들 전망이다. 같은 기간 북미 생산능력 비중은 6%에서 31%로, 유럽 생산능력 비중은 12%에서 27%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SNE리서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미국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판 IRA로 불리는 핵심원자재법(CRMA)에 대해서는 “핵심 원자재 다변화와 폐배터리 재활용 전략이 향후 중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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