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 M&A시장, 한앤코 앞섰다

입력 2023-04-11 15:51수정 2023-04-11 16:1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지난해말 기관전용 사모펀드 약정액 125조7800억 원
1년새 9조7000억 원 늘어…누적 펀드수 1101개로 전년 대비 41개↑
한앤컴퍼니 10.9조로 2분기째 운용규모 1위…MBK 10.7조 2위
얼어붙었던 딜 하반기부터 본격화 전망…“2차전지, 소부장 등 업종별 차이”

(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PEF) M&A(인수·합병) 시장에서 한앤컴퍼니가 운용규모에서 MBK파트너스를 2분기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M&A 한파에 딜을 미뤄뒀던 운용사들이 신규 딜 검토에 이어 펀드 조성 등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기관전용 사모펀드 전체 약정액(AUM)은 125조78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한앤컴퍼니(10조9760억 원)와 MBK파트너스(10조7275억 원)가 유일하게 10조 원을 넘기며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이어갔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째 MBK파트너스를 앞서며 운용 규모 1위를 기록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9월말(12조79억 원)과 비교해 지난해말 운용규모가 1조319억 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한앤코가 최종 엑시트를 잘 하지 않는다는 세간의 평가와 달리 중간 회수를 통해 일부 엑시트를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앤컴퍼니와 MBK파트너스 두 사모펀드 운용사는 비슷한 운용규모와 구조를 가진 경쟁 관계로 라이벌 의식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내 다른 운용사들과 달리 주로 해외 LP(기관투자자)들의 출자를 받되 국내 파트너들이 주도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조가 닯아있다는 평가다.

IMM PE(5조5322억 원)와 IMM인베스트먼트(5조1702억 원)가 3, 4위 규모로 집계됐다. 전분기와 비교해 운용규모 순위가 뒤바뀐 모습이다. 이어 스틱인베스트먼트(4조3703억 원), VIG파트너스(2조3647억 원),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2조5350억 원), 맥쿼리자산운용(2조4048억 원), JKL파트너스(2조2917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 1조 원대 운용규모를 보유한 곳으로는 글랜우드에쿼티파트너스(1조6007억 원), E&F프라이빗에쿼티(1조4822억 원), 프리미어파트너스(1조3674억 원),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1조1722억 원), 유니슨캐피탈코리아(1조468억 원) 등이 꼽힌다.

올해도 선두권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 하강기를 맞아 기업들의 눈높이가 많이 낮아진 만큼 신규 투자 유치가 치열해질 거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해 기관전용 사모펀드 PEF 운용규모(125조7829억 원)는 2021년 116조 원에서 약 9조7000억 원 가량 몸집을 키운 상태다. 지난해 누적 PEF 수도 1101개로 전년(1060개) 대비 41개 늘었다.

MBK파트너스의 6호 블라인드펀드, 한앤컴퍼니의 4호 블라인드펀드(약 4조 원대)와 더불어 IMM PE는 최대 2조6000억 원 규모 로즈골드 5호 펀드 등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이 점쳐진다.

LP들의 출자도 물꼬를 틀고 있다.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은 공모를 통해 3개 이하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6월 최종 선정해 총 8000억 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펀드별로 1500억~3500억 원 범위로 최대 1조 원 가량이 예상된다. 최근 자금 줄이 마른 만큼 대형 PEF사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얼어붙었던 딜도 하반기부터 재차 본격화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정경수 삼일PwC M&A센터장은 “딜이 계약되고 종결되는 데는 통상 6개월 정도 기간은 걸리는 만큼 올해 상반기는 각 사들이 작년 의사결정을 못하고 미루며 가장 얼어붙었던 4분기의 영향이 고스란히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서서히 풀리고 있는 모멘텀이 유지된다면 올해 하반기 다시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산업 중 경쟁력이 강한 업종별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며 “2차전지, 소부장, ESG, 헬스케어 등 경쟁력 있는 분야는 잘 나가고, 미래만 보는 플랫폼 등 성장성만 있는 분야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