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사실 확인 필요...도감청 사실 여부 자체 조사부터 선행돼야”

입력 2023-04-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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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제3국 개입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하태경 “미국 정부에 강력 항의해야...정상회담 우위 가능성”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10. 20hwan@newsis.com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0일 최근 대통령실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의 대화가 도감청돼 미국 정보당국에 새어나갔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해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도감청이 있었는지 자체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이 사안이 불거지게 되면 누가 이익이 되는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그런 만큼 제3국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 문제는 내용을 잘 살펴본 다음에 대응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하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미국에 강경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지적엔 “우선 사실 파악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진상조사가 먼저 필요할 것이고, 미국도 아직 진상조사가 안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규명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에 러시아와 미국 사이 여러 갈등이 있는 것을 고려해보면 이 문제에 대해 국익에 부합하는 조치가 무엇인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보위원회 차원의 논의 계획에 대해선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야당에서 요청이 들어왔다”며 “(야당과) 논의해서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전반기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았던 하태경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미국 정부에 강력 항의해야 한다”며 “물론 정보기관은 자기 편, 다른 편 이런 것 없이 모든 정보를 다 수집한다. 하지만 그 행위에 대해서 우리 주권 국가이기 때문에 그 나라가 누구든 간에 그건 따질 건 따지고 사과 요구할 건 요구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오히려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조금 더 우위에 설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우리가 항의하면서 ‘어떻게 동맹국한테 이럴 수 있냐’ 따지면서 추가로 얻을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협상에 이 사건을 잘 활용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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