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치료실·입원실 갖춘 ‘반려식물병원’ 개원

입력 2023-04-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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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반려식물전용 종합병원이 10일부터 개원한다.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내 반려식물전용 종합병원이 문을 연다. 병원에서는 반려식물의 생육상태를 정밀 진단 후 맞춤형 처방을 내리고, 상태가 심각한 경우 입원실로 옮겨 최대 3개월까지 집중 치료도 한다.

9일 서울시는 병든 반려식물을 전문적으로 진단‧치료하고 사후관리 방법까지 알려주는 ‘반려식물병원’을 이달 10일 개원한다고 밝혔다.

반려식물병원은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시 농업기술센터 내에 조성된다. 진단실, 처방실, 입원치료실은 물론 시민들이 가정에서 지속해서 반려식물을 키우고 관리하도록 기본적인 재배 방법을 알려주는 실습장도 갖췄다.

이용 방법은 인터넷이나 전화로 사전 예약 후 정해진 날에 아픈 반려식물과 함께 병원을 찾으면 식물전문가가 당일 반려식물을 정밀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약제 처방, 분갈이 등을 해주는 방식이다. 상태가 안 좋은 경우에는 입원치료실로 옮겨 최소 7일~최대 3개월까지 돌봐준다.

아울러 반려식물병원을 찾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 동네병원 격인 ‘반려식물클리닉’ 4곳도 함께 운영을 시작한다. 올해 상반기 4곳(종로구·동대문구·은평구·양천구)에서 시범 운영 후 전체 자치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반려식물클리닉에서는 식물재배에 관한 상담과 간단한 처치 등을 해주고, 상태가 심각한 경우엔 반려식물병원으로 연계해 돌봐준다.

반려식물병원과 클리닉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무료다.

시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아파트나 빌라 같은 공동주택단지를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는 반려식물병원도 올해 4~6월 중 운영할 계획이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반려식물병원과 클리닉은 반려동물이 아프면 수의사 진료를 받는 것처럼 집에서 키우는 식물이 시들거나 병에 걸렸을 때도 식물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며 “반려식물을 통해 시민들의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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