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메타버스 대신 AI에 꽃혔나...“대부분 시간 투자 중”

입력 2023-04-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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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타버스 구현에 도움 돼”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0월 17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조지타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 올인했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공지능(AI)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명까지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꿀 정도로 메타버스에 진심이었던 저커버그가 메타버스 대신 AI에 몰두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크리스 콕스 최고제품책임자(CPO)와 앤드류 보스워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저커버그 CEO가 AI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면서 “그의 작업 중 일부가 메타버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CNBC는 메타는 AI가 메타버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과 같은 다른 빅테크처럼 메타도 AI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타는 사명까지 바꿔가며 메타버스에 ‘올인’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은 지난해에만 137억2000만 달러(약 18조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메타는 올해 2월 컴퓨터가 텍스트를 생성하고, 그림을 그리고, 인간이 만드는 창조물과 유사한 것을 만드는 ‘생성 AI’에 초점을 맞춘 AI 언어모델인 ‘라마(LLaMa)’를 내놨다. 라마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오픈AI의 챗GPT나 MS의 빙AI, 구글의 바드처럼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하고, 문서를 요약할 수 있다.

보스워스는 “올해 AI를 사용한 일부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회사의 수익 창출원인 광고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를 들어 기업이 AI를 이용해 단일 이미지 광고 캠페인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다양한 청중을 타깃으로 할 수 있도록 여러 이미지를 생성해 광고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보스워스는 “예전에는 가상세계를 만들고 싶다면 많은 컴퓨터 그래픽과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했다”면서 ”그러나 AI가 가상세계를 생성하게 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콘텐츠 개발과 같은 작업에 훨씬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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