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벤처투자..."유망기업 발굴해도 투자 결정 보수적"

입력 2023-04-0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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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컴업 2022'에서 스타트업 전시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5일 서울 팁스타운에서 벤처캐피털(VC) 업계에 종사하는 경력 3~6년차의 투자심사역들을 만나 벤처투자 시장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 참석한 투자심사역들은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더라도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이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토로했다.

지난해 벤처투자 시장은 작년부터 가시화된 고금리·고물가 등 복합위기로 벤처투자 규모가 6조8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벤처·창업기업 성장에 필수적인 모험자본 공급이 전년에 비해 줄었다. 최근에는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크레딧스위스(CS) 사태 등으로 국내 시장의 투자 심리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중기부가 이날 간담회를 마련한 것도 업계의 이같은 상황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혁신기업과 모험자본을 연결하는 투자심사역들을 만나 이들이 체감하는 현장 상황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이날 심사역들은 바이오‧의료, 영상‧공연‧음반, ICT 서비스 등 각자가 일하는 전문 분야의 시장 상황과 분위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장관은 "최근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에 닥친 위기를 정부는 엄중하게 인식하고, 복합위기 극복 지원과 민간 주도 창업·벤처 생태계를 구현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침체된 벤처투자 시장 활성화를 위해 현장의 심사역들이 우수한 벤처‧창업기업 발굴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투자심사역들이 유망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데만 전념할 수 있도록 현장의 애로 개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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