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노 LVMH 회장, 사상 3번째로 순자산 2000억 달러 돌파

입력 2023-04-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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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베이조스 이어…非미국인 첫 기록
올해 재산 390억 달러 늘어
명품 수요 회복…LVMH 실적·주가 사상 최고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1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명품 대통령’으로 불리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역대 세 번째로 개인 순자산 2000억 달러(약 262조 원) 기록을 세웠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이날 24억 달러 증가해 사상 최대치인 2011억 달러를 기록했다.

개인 순자산이 20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에 이어 세 번째다. 또한 프랑스인인 그는 미국인을 제외하고는 최초로 개인 순자산 2000억 달러 돌파 기록을 세우게 됐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머스크 CEO를 제치고 세계 최대 부자로 선정됐다. 2012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가 개발된 이후 1위에 오른 다섯 번째 인물이다. 유럽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그의 순자산은 390억 달러 더 추가됐다. 현재 2위인 머스크 CEO(1760억 달러)와의 격차는 약 250억 달러다. 머스크 CEO는 한때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으나, 테슬라 주가 급락에 왕좌를 내줬다.

뒤이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1280억 달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1210억 달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1080억 달러)이 나란히 3~5위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해소되면서, 최고급 명품 수요가 회복됐다. 이로 인해 아르노 회장은 기술기업 억만장자보다 선전할 수 있었다.

실제로 루이뷔통, 크리스챤디올, 티파니 등 70여 개의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LVMH의 실적과 주가는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이다. LVMH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792억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그룹의 캐시카우인 루이뷔통의 매출이 200억 유로를 돌파했다.

주가도 승승장구했다. 지난 1년간 LVMH의 주가는 35%나 급등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15억 유로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르노 회장은 그동안 항상 세계 부자 리스트 최상위권에 있었지만, 외부 활동을 극도로 자제해 대중의 관심에서는 한 걸음 비켜나 있었다. 그는 좀처럼 공공장소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소셜 미디어 등에서도 활동을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신의 딸인 델핀 아르노 크리스챤디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통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 매장을 둘러보고, 유통업계 주요 경영진을 만나 협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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