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대장동 로비의혹… 자체 조사 착수"

입력 2023-04-0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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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 선정은... "본업 충실히 하는지 여부가 핵심"

▲5일 서울 종로구 우리은행 종로4가 금융센터에서 전통시장 상인들의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금융감독원과 중소기업벤처부간 업무협약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금감원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재 광장시장 상인회장. (조현호 기자 hyunho@)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내부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을 지낸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서고 우리은행 연루 의혹에 대해서 조사 중인 가운데 우리금융도 자체 조사에 나선 것이다.

임 회장은 5일 서울 우리은행 종로4가금융센터에서 열린 '전통시장 상인의 금융사기 예방 등을 위한 금감원과 중기부 업무협약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의혹)관련자들의 문제가 있다면 즉시 엄정히 처벌될 것"이라며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검사실과 법무실 전문요원을 투입해 적정한 규정에 따라 일이 처리됐는지 등 사실관계를 정확히 잘 확인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박 전 특검의 주거지와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결재 서류와 은행 거래 내역 등을 확보했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자들의 경영 공백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회장은 "후보들이 현업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본업에 충실히 하고 부가적으로 후보로서 역량 테스트, 인터뷰를 하는 것이지 본업이 흔들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업을 얼마나 충실히 하느냐도 평가요소"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상생금융과 관련해 비금융적 지원도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자금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경영 컨설팅이라던가 금융사기방지 등 관련된 서비스가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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