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심사·시상 ‘LG 어워즈’…구광모 "LG의 자랑"

입력 2023-04-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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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768명 등 1500여 명 온·오프라인으로 참여
일등LG상→고객감동대상, ‘고객 중심’ 상명 변경
방제 솔루션 개발 폐원 위기 농가 지원 팜한농팀 '최고상'
구 회장 "사업 성과는 고객 위한 노력에 따른 결과물"

▲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구광모 회장(오른쪽)이 수상팀을 개인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제공=LG)

LG는 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지난해 제품, 기술, 서비스 등에 대한 혁신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한 성과를 격려하고 전파하는 ‘2023 LG 어워즈(Awards)’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LG 어워즈는 심사부터 시상 부문, 상 명칭, 시상식 진행 방식 등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LG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고민해 심사를 진행하고 어워즈의 주인공인 구성원들이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구성했다. 수상자 768명을 비롯해 15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구광모 회장은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감사 인사를 전하며 “나만의 고객가치를 묵묵히 몸소 실천해 주신 여러분 모두가 LG의 자랑이다”고 했다.

이어 “거창한 기술이나 우리의 만족을 위한 사업 성과가 아니라 고객 한 분 한 분의 작지만 의미 있는 경험들이 모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LG에 대한 인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LG 어워즈가 추구하는 혁신의 목표와 방향”이라며 “회사와 사업의 성과는 이런 고객을 위한 노력과 도전들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올해 LG 어워즈에는 대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를 통해 지원한 17명의 MZ세대들이 직접 심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MZ세대 심사단 대표 2명은 이날 LG인화원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최고상을 시상했다. 구 회장은 “오늘은 특별히 아주 귀한 손님들을 모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LG는 고객의 관점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었는지를 기준으로 시상하는 LG 어워즈의 취지를 강조하기 위해 상의 명칭과 시상 부문을 변경했다. 최고상인 ‘고객감동대상’(전 일등LG상)을 비롯해 ‘고객만족상’(전 우수상), ‘고객공감상’(전 특별상)으로 각각 변경했다.

LG는 올해 혁신적 고객가치를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R&D) 활동에 대해 시상하는 ‘미래혁신부문’(전 시장 선도 부문),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 등으로 고객경험을 혁신한 활동 중심의 ‘경험혁신부문’(전 고객접점 부문), 새로운 시스템이나 소재 등으로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활동 중심의 ‘기반혁신부문’(전 기반 프로세스 부문), 매장이나 고객센터 등 고객접점에서 고객가치를 실천한 활동에 시상하는 ‘고객감동실천부문’ 등 4개 부문에서 LG 어워즈를 시상했다.

올해는 △미래혁신 △경험혁신 △기반혁신 △고객감동실천 4개 부문에서 5개 팀이 고객감동대상을 수상했다.

▲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구광모 회장이(뒷줄 왼쪽) 가 고객 대표(앞줄 좌우 끝),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LG)

경험혁신부문에서 고객감동대상을 받은 팜한농팀은 과일나무의 ‘화상병’을 막는 안전한 바이오 방제 솔루션을 개발했다. 2015년 해외에서 유입된 화상병에 감염된 나무는 줄기와 입이 불에 탄 것처럼 까맣게 변해서 죽는다. 전염성이 강해 심할 경와 과수원 전체가 5년간 폐쇄된다.

이전까지 화상병 전용 제품이나 방제 대책이 없어 농가에서는 일반 방제약을 중구난방으로 사용하고 있었지만 팜한농팀은 화상병 전용 바이오 방제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어떤 시기에 어떤 방제약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솔루션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추가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했다.

팜한농팀 오태현 팀장은 “농민들에게 화상병은 폐원 선고나 다름없다”며 “우리가 얼마의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국가 경제에 얼마나 기여했냐는 숫자보다 크게 상심했을 고객들이 다시 웃음을 찾게 해드린 점이 너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장애인 고객들의 제품 사용 경험을 혁신해 고객감동실천부문에서 고객감동대상을 받은 LG전자 고객가치혁신실의 박세라 선임연구원과 강석환 책임의 사례도 눈여겨 볼만 하다. 박 선임연구원과 강 책임은 장애인 자문단을 만들고 의견을 청취해 장애인들의 크고 작은 불편사항들을 개선했다. 두 사람의 노력으로 시력이 약한 고객을 위해 점자 스티커가 개발되고, 운동 능력이 부족한 고객을 위해 휠체어에 앉아서도 버튼 조작이 가능하도록 조작부의 위치가 변경된 제품들이 판매될 수 있었다.

경쟁사 대비 우수한 화질과 개선된 시야각, 낮은 소비전력을 갖춘 몰입도 높은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이 미래혁신부분에서, 일반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품질을 갖춘 친환경 소재(재생 플라스틱)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LG화학팀은 기반 혁신 부문에서 각각 고객감동대상을 수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의 남기웅 책임도 노트북 제조사와의 공동 분석을 제안해 배터리 수명을 개선해 고객 감동 실천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시상식에서는 고객감동대상 5팀을 비롯해 ‘고객만족상’ 65팀, ‘고객공감상’ 42팀 등 총 112팀이 LG 어워즈를 수상했다. LG 관계자는 “2년 전보다 수상팀이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이전 행사와 달리 경영진이 아닌 전년도 수상자들을 시상자로 세우고, 보물찾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시상식에 참석한 구성원들이 주인공이 돼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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