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남 '초미세먼지 나쁨일수' 전국 평균 두 배…원인 밝힌다

입력 2023-04-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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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경기·충남 지역 맞춤형 초미세먼지 원인진단 연구' 착수
올해 안에 결과 발표…내년 미세먼지 대책에 반영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경기도와 충청남도의 초미세먼지 '나쁨일수'가 전국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들 지역이 왜 초미세먼지가 심각한 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 올해 안에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환경부 소속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이하 정보센터)는 경기연구원과 중부권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와 함께 '경기·충남 지역 맞춤형 초미세먼지 원인진단 연구'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총먼지,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백만분의 1미터) 이하인 미세먼지,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10㎛ 이하의 미세먼지는 사람의 폐포까지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의 4분의 1 크기밖에 되지 않아 사람의 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미세먼지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대부분 폐포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병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센터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대기오염물질의 직접적인 배출뿐만 아니라, 오염물질의 확산, 축적 등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 및 지형 조건과도 관련이 있다.

이에 지역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대기질 관측농도, 기상, 배출량 등의 정보로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역 맞춤형 초미세먼지 관리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센터는 초미세먼지 상황이 심각한 경기도와 충청남도의 미세먼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경기연구원 및 중부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와 함께 연구에 들어간다.

경기도와 충남도는 최근 3년(2020~2022년)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21㎍/㎥를 기록하고 있으며, 초미세먼지 일평균농도 35㎍/㎥를 초과한 '나쁨일수'의 3년 평균도 경기 43일, 충남 40일로 전국 평균 22일과 비교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정보센터는 경기도와 충남도에 대해 대기질 관측농도, 기상 관측자료,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등의 최신 정보를 분석하고, 대기질 모델링을 이용한 배출원별 기여도를 분석할 계획이다.

경기연구원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정책 활용방안을 모색하며, 중부권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에서는 충남지역의 기상과 기후 영향분석을 통한 고농도 초미세먼지 사례 특성을 분석한다.

또한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지자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원인 진단을 위해 해당 지자체 및 보건환경연구원, 유역 환경청, 지역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한다.

정보센터는 내년 초미세먼지 대책 마련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번 연구 결과를 적용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양한나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장은 "이번 초미세먼지 발생원인 진단이 지자체의 미세먼지 관리대책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별로 발생 원인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라며 "앞으로는 지역에서도 정량적 원인분석을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정보센터의 대기질 모델링 시스템을 제공·지원해 지역별 초미세먼지 발생원인 진단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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