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디바 현미 별세… ‘밤안개’ 등 히트곡 남겨

입력 2023-04-04 14:53수정 2023-04-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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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007년 11월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현미. (연합뉴스)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4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현미는 이날 오전 9시37분쯤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팬클럽 회장인 김모(73)씨가 현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타살 및 자살 등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미는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1951년 1·4후퇴 때 월남한 현미는 미 8군 무대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처음에는 무용수로 무대에 올랐지만, 일정을 펑크낸 어느 여가수의 대타로 무대에 오르며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이후 1962년 데뷔곡 ‘밤안개’로 큰 인기를 끈 현미는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히트곡을 남겼다.

가수 노사연과 연기자 한상진의 이모이기도 한 현미는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사이에 두 아들을 뒀다. 하지만 현미와 이봉조는 법적 부부관계는 아니었다.

노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현미는 2007년 데뷔 50주년 앨범을 발매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현미는 “은퇴는 목소리가 안 나올 때까지 할 것”이라며 “멋지고 떳떳하게 사라지는 게 참 모습이다”고 밝혔다. 이후 현미는 2017년 80세의 나이로 신곡 ‘내 걱정은 하지 마’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형 재즈, 팝 풍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던 현미는 한국 가요계를 선도한 디바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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