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미국ㆍ유럽증시 랠리 위험…저점 테스트 예상”

입력 2023-04-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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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랠리, 숏스퀴즈가 주도한 것”
“현재 시장, 폭풍전야 고요함”
“긴축이 다시 문제될 수도”

▲뉴 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7일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JP모건이 은행위기와 오일쇼크, 경기둔화 등으로 인해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의 증시 랠리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 투자전략가는 고객 서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를 인하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지만, 유럽 주식은 사상 최고치에 가까워졌고 미국 주식은 최근 손실분을 만회하는 등 시장은 전례 없는 상승세를 보인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위험 심리가 반전되고 증시가 지난해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지난해 약 20% 하락한 뒤 올해 1분기 7% 상승했다. 기술주 강세 속에 나스닥지수는 이달 초 이후 지금까지 20% 올랐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붕괴로 인한 은행위기에도 투자자들은 매수에 집중하고 있다.

콜라노비치 투자전략가는 “지난 몇 주 동안 있었던 주식시장 자금 유입은 거의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이는 숏스퀴즈와 공포지수 하락 등에 의해 주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 상황을 “폭풍전야의 고요함”이라고 묘사했다. 숏스퀴즈란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올라 손실이 불가피한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메우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주가는 급등할 수 있다.

콜라노비치 투자전략가는 결국 주요국의 계속되는 긴축이 시장 발목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여전히 (시장과) 소통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고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애초 시장의 스트레스 원인이었던 긴축 유지가 다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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