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1분기 내수 수익성 부진 지속…목표가 하향”

입력 2023-04-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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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HL만도에 대해 외형 성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6만 5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4만6200원이다.

4일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HL만도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9100억 원, 영업이익 672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현대차그룹와 북미 순수전기차(BEV) 선도 고객사의 양호한 생산실적에도 불구하고 비철금속류 원재료비와 협력사 인플레이션 비용 보전에 따른 내수시장 원가 부담이 예상보다 완화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이러한 흐름은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클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신 연구원은 “기존에 올해 가이던스로 제시됐던 연 매출 8조5000억 원, 현대차그룹향 매출 의존도 46% 달성에는 크게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비용구조 개선에 대한 가시성까지 연내 확보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신 연구원은 “최근 주요 고객사가 멕시코 신규 공장 건설을 공식화하면서, 이미 멕시코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HL만도의 사업 확대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신규 공장에 양산 배정될 차량에 대한 부품사 비딩이 진행된 바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키움증권은 향후 멕시코 신규 수주를 통한 HL만도의 사업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기존 대비 큰 폭의 원가절감을 목표하고 있는 차세대 플랫폼 기반의 신차가 멕시코 공장에서 주력으로 생산될 경우, R-EPS 등 고가 전장부품이 채택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라며 “멕시코 공장은 서스펜션을 주력 생산하고 있어 이외 제품군 대응에는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동안 상용화가 연기돼 왔던 HL 클레무브(Klemove)의 신제품 L3 ADAS DCU가 탑재된 양산차 자율주행 퍼포먼스 또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최초 탑재는 2023년형 G90이 아닌 EV9부터 개시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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