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정재단, 박항서 감독 ‘올해의 혁신상 수상자’ 선정

입력 2023-04-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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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외교로 한국-베트남 간 친선 증진 기여
다음 달 26일 서울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시상식 개최

(자료제공=포니정재단)

포니정재단은 제17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박항서<사진> 전 베트남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축구 외교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 우호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몽규 이사장은 “박 감독은 베트남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하며 양국 간 우호 관계를 다지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며 “포니가 한국 자동차 글로벌 진출의 시작인 것처럼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웠고, 한국 축구계는 새로운 활동 영역을 개척하며 혁신의 기회를 얻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 감독은 특유의 ‘파파 리더십’을 발휘하면서도 현지의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고 훈련 방식, 선수들과의 소통, 미디어 대응 방식 등을 개발해 베트남 축구 발전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내 대한민국의 위상이 많이 올랐다. 이후 신태용, 김판곤 등 한국 지도자의 해외 진출이 활발히 이뤄졌다.

박 감독은 “저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대한민국도 사랑해달라”며 돈독한 양국 우호 관계 지원에 나선 바 있다. 박 감독은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사회문화적 교류 협력을 강화한 민간 외교적 공헌을 인정받아 2018년 베트남 3급 노동 훈장, 우호 훈장 및 2020년 베트남 2급 노동 훈장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수교 훈장 흥인장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1959년생으로 2002년 대한민국 월드컵 4강 진출 당시 수석코치를 맡았다. 경남, 전남, 상주, 창원 등의 국내 프로팀 감독을 거쳐 2017년 베트남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부임 후 아시안게임 첫 4강,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첫 8강, 동남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 월드컵 첫 최종예선 진출 등 성과를 거뒀다. 지난 1월, 5년간의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생활을 종료한 박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애칭에서 이름을 따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이다. 포니정재단은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금 2억 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제17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은 다음 달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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