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소액주주 모임 "대표 줄줄이 사퇴ㆍ주가 52주 신저가…상식적인 상황인지 의문"

입력 2023-03-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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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제41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KT연구개발센터 전경. (정수천 기자 int1000@)

KT소액주주 모임 카페 운영자가 "주주들은 지금 고통스러운 시기"라고 말했다.

'알바트로스'로 활동 중인 A 씨는 3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주들이 지금은 고통스러운 시기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에게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반기 배당, 분기 배당에 대한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특히 A 씨는 "무엇보다도 앞으로 다시는 KT에 이런 외압이나 외풍이 없을 수 있도록 정관 변경을 통해 정치권들의 비전문가가 회사에 내려와서 경영에 차질을 빚는 것을 막아주시고자 다음 임시주총 때 관련 정관을 변경해 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주주들의 의견이 그런 과정에서 조금은 반영돼 공정하고 상식적인 기업 운영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종욱 대표이사 직무대행(경영기획부문장)은 "차기 대표 선임까지 약 5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 씨는 "빨라야 5개월 정상화 말씀을 하시는 데 저희는 개인주주 모임이기 때문에 회사가 안정적인 배당과 주가를 회복할 수 있도록, 감시도 하고 응원도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을 겨냥해 "지금 줄줄이 대표 후보자가 사퇴해 비상경영 체제가 되고 52주 신저가가 이뤄졌다는 것을 과연 상식적이라고 볼 수 있는 사안인가 생각된다"고도 비판했다.

A 씨는 "지금 경쟁사들은 하루가 멀다고 성장하며 나아가는데 쫓아가서 역전시키고 세계적인 기업이 돼도 시원치 않은 판에 이런 경영 공백 사태가 일어난다는 것은 정말 주주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A 씨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는 구현모, 윤경림 대표 후보자 등 사퇴를 우려하며 약 2100여 명이 모여 1.5% 이상의 지분율 수준의 의견을 모았다. A 씨는 "개인주주들이 계속 같이 모여 KT라는 회사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하고 싶다"며 "저희가 시초가 돼 대한민국 기업들이 더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받지 않고, 경영진들도 개인주주들을 무시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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