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푸틴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계획에 “허세 아닐 수도”

입력 2023-03-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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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분석
“과거엔 허풍 같았지만, 지금은 아냐
벨라루스 배치돼도 큰 변화는 없을 것”
러시아 칼리닌그라드가 가장 위협적”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유엔 대사 시절인 2006년 3월 15일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계획이 단순한 허풍이 아닐 수 있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로 흔들려 할 때는 허풍을 떠는 것 같았다”며 “그가 전술 핵무기를 실제로 벨라루스로 옮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허세를 부리는 게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술핵을 벨라루스 영토에 배치하는 것을 벨라루스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반발했고 우크라이나는 ‘핵 공갈’이라며 실제 배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한때 소련의 일부였던 벨라루스는 잠재적으로 러시아에 다시 흡수될 수 있다”며 “우리가 이에 대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설령 배치된다 해도 내 관점에선 큰 차이가 없다”며 “러시아가 칼리닌그라드에 광범위한 핵과 미사일, 드론 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곳은 기본적으로 소련 시절 러시아 군사 시설이 있던 곳으로, 이미 이곳에 있는 군사 능력이 가장 위협적일 수 있다”며 “전술핵이 벨라루스로 옮기는 것이 (지정학적) 균형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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