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급여 1억 원 넘어선 배터리 3사…1인당 영업익 따져보니

입력 2023-03-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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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평균 급여 1억300만 원
평균 급여 SK>삼성SDI>LG엔솔
1인당 영업익 LG엔솔>삼성SDI>SK온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 직원 평균 급여가 1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의 몸값이 높아진 만큼 1인당 영업이익 역시 크게 뛰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평균 급여액은 1억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분사된 SK온을 제외하고 산정된 2021년 평균 급여 9600만 원과 비교하면 약 700만 원 올랐다.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은 곳은 SK온이다. SK온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1억600만 원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분사 당시 2021년 말 기준 1인 평균 급여액은 3100만 원에 불과했다. 직원 수는 2021년 말 1512명에서 지난해 말 2981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SDI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1억1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하는 전자재료 부문을 제외하고 배터리를 생산하는 에너지 부문만 떼놓고 보면 평균 급여는 1억370만 원이었다. 2021년 1억300만 원보다 0.7%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평균 급여는 9900만 원으로 배터리 3사 중 가장 낮았다. 2021년 9000만 원과 비교하면 10% 상승했다. 남자 직원의 평균 급여는 1억500만 원으로 올해 처음 1억 원을 돌파했다. 반면 여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7100만 원에 그쳤다.

배터리 3사의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순으로 평균 급여 순위와 정반대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은 1억954만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1조2137억 원을 직원 수(1만1080명)로 나눈 값이다. 2021년 1인당 영업이익이 8035만 원보다 36.3% 급등했다.

삼성SDI 에너지 부문의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은 7231만 원이었다. 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은 7162억 원, 직원 수는 9904명이다. 2021년 1인당 영업이익(5781만 원)보다 25.1% 상승한 수치다.

SK온의 경우 지난해 1조72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1인당 영업익을 집계할 수 없었다. SK온은 내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직원 수가 1500명 이상 늘었지만 개선된 영업이익의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에 1인당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할 수 있었다”며 “올해 매출 25~30% 확대를 목표로 하는 만큼 영업이익과 1인당 생산성도 더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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