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위기 추가 확산 우려는 진정…주식시장 관심은 긴축→침체로”

입력 2023-03-2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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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진투자증권)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이어 유럽 크레디트스위스(CS), 도이체방크 등 은행 위기가 잇따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추가 확산 우려는 낮지만, 주식시장의 관심은 긴축에서 경기 둔화로 옮겨갈 전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미국 금융기관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부터 받은 할인창구대출(Discount Window)은 15일 주간 1482억 달러 증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2020년 코로나19 당시를 넘어섰다"며 "은행들의 위기감이 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연준이 마련한 단기 대출(Bank Term Funding Program)은 417억 달러 증가한 반면 SVB 파산 이후 할인창구대출 규모는 급증 한 주 만에 감소(-426억 달러)했다. 지난주 은행 위기가 더 확산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논점은 되려 단순해졌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막바지에 도달했음을 확인했다"며 "이제 인플레이션이나 긴축보다 은행 위기, 신용 위험, 경기 둔화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 연구원은 "은행 위기가 완화되고, 주식시장이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를 본격적으로 반영하는 시점은 은행 예금 감소가 멈추는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전까지 경기민감 섹터에 대한 접근보다 테마·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나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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