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새로 선보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이하 트랙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트랙스를 트레일블레이저보다 더 많이 판매되는 ‘효자’ 모델로 거듭날 것이라 내비친 한국GM의 자신감처럼 소비자의 관심을 끌면서 사전계약 1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트랙스는 22일 공식 출시와 함께 당일 오전 11시부터 사전계약을 받아 약 이틀 반 만인 24일 오후 계약 대수 6000대를 넘어섰다.
통상 주말에 계약 신청을 받지 않아 월요일 계약률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사전계약 대수는 일주일이 되지 않은 내주 초 1만 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GM 내에서는 쉐보레 뉴 말리부가 영업일 기준 8일 만에 사전계약 1만 대를 넘어선 기록이 있다.
전국 쉐보레 대리점에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관련 문의가 이어지는 중이며, 직접 실물을 보러 방문한 소비자들로 붐비는 대리점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22일 트랙스 출시 행사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출시로 GM의 새로운 타깃 세그먼트인 크로스오버 시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마련됐다”라며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전 세계 시장은 물론 한국 시장에서 올해 가장 기대받고 있는 모델 중 하나로, 쉐보레 브랜드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차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GM은 트랙스 출시를 위해 창원공장에 9000억 원, 부평공장에 2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1조1000억 원을 들여 대대적인 설비 개선을 완료했다. 또 대규모 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생산 차종도 극도로 단순화했다.
렘펠 사장은 “구체적인 목표 판매량을 말할 수는 없지만, 높은 판매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요 예측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트랙스의 수요는 글로벌 시장에서 굉장히 높아 계속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보다 트랙스의 판매 비중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