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청년당정대·MZ노조 치맥회동에 尹 ‘깜짝 전화’...“노사법치 강조”

입력 2023-03-24 19:27수정 2023-03-2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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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MZ노조에 “꼼꼼하게 정책설계부터 잘 반영하겠다”
포괄임금·공짜 야근 악용 사례 근절 등 논의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청년 당정대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치킨가게에서 열린 MZ세대 노조 연합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간담회'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용노동부 김민정 사무관, 조아라 서기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유하람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 박재하 코레일네트웍스 위원장,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대통령실 김성용, 여명 시민사회수석실 청년담당행정관. (공동취재사진) 2023.03.24. photo@newsis.com

국민의힘 청년 지도부와 대통령실 청년팀 행정관, 고용노동부 청년 관계자로 구성된 ‘청년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는 24일 MZ세대 노동조합과 치맥회동을 하며 현장에 있는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회동 중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전화를 걸어 “청년 근로자들이 갖고 있는 애로사항, 희망사항을 얘기해주면 꼼꼼하게 정책설계부터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노사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과 김병민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청년팀 행정관, 고용노동부 관계자와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치킨집에서 치맥(치킨과 맥주) 회동을 했다. 최근 정부가 ‘69시간 근로제 개편’ 정책으로 MZ세대의 뭇매를 맞자 정부·여당이 직접 소통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치맥 회동 대화가 마무리될 무렵 윤 대통령이 직접 장 최고위원에게 전화했고, 10여 분 간 MZ노조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격려의 말을 했다. 김 최고위원은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근로자의 현실에 관한 문제에 대해 법과 제도를 잘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며 “노사법치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면서 앞으로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유하람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은 2시간가량 이어진 회동에서 △포괄임금·공짜 야근 악용 사례 근절 △연차 사용 촉진제도 등을 논의했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포괄임금제에 대해 “시간 산정이 가능한 회사에서도 경제 또는 고정OT(연장근무) 부분들이 악용되는 부분이 있다”며 “고정OT와 포괄임금이 통상 임금이 아니기 때문에 임금의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들이 보완돼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또 “공짜 야근, 소위 말해 정해진 시간 동안 공짜 야근을 강제할 수 있지 않도록 고가나 인사평가 등에 반영되지 않도록 부탁했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근로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부분들을 정부에서 추진하겠다고 말씀을 주셨다”며 “노사합의가 필요한 부분들, 근로자 본인이 개별 생각을 하는 부분들에 있어서는 투명하게 무기명으로 진행될 수 있게 문자투표 등 이런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도록 부탁을 드렸다”고 전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당부하신 내용 중에 ‘고위 당정협의회도 좋지만, 30대가 주축이 된 청년당정대와 젊은 근로자들이 대화를 더 많이 하고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해주셨다”며 “조직되지 않은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와 많이 만나 대통령에게 바로바로 전달하고 전화하고 만나는 기회를 두 달에 한 번 정도 편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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