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시청역 출근길 시위 다음달 7일까지 유보…“서울시와 면담”

입력 2023-03-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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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시청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장애인권리예산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다 경찰,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다음 달 초까지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서 진행하는 탑승 시위와 천막 농성을 유보하기로 했다.

전장연은 24일 “4호선 삼각지역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4월 20일까지 유보한 데 이어 1호선 시청역 지하철 탑승선전전과 천막 농성을 4월 7일까지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장연은 서울시의 탈시설 장애인 전수조사와 자립생활주택 조사 등에 대해 반대하고 나서며 서울시에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활동 지원서비스 서울시 추가급여 일제조사 및 ‘전장연 죽이기’ 멈추고 성실한 대화로 장애인 권리 보장하라”고 밝혔다.

이번 시위 유보는 서울시가 전장연 실무진 간 대화 일정이 협의가 이뤄짐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지하철 승차시위를 재개하겠다는 것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대화의 창구는 열려있으니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전장연은 27일부터는 4호선 혜화역에서 지하철 탑승 없이 진행하는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은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 달 7일에는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을 만나 실무협의를 진행한다.

▲ 23일 오전 서울 시청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장애인권리예산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다 경찰,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전장연은 전날 오전 시청역에서 두 달여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이들은 오전 8시부터 기자회견을 한 후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다 서울교통공사 및 지하철 보안관에 의해 저지당했다.

이후 오전 11시 시청역 승강장에서 ‘서울시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식을 가졌다. 전장연 회원들은 오후 2시 4호선 삼각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시위를 이어가다 다시 시청역으로 돌아와 1박 2일 철야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결의대회 종료를 알리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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