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사주 매입 효과 미흡…자사주 소각이 주주환원책 변수”

입력 2023-03-2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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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이투자증권)

SK의 자사주 소각이 주주환원 정책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자사주 매입만으로는 주가 상승 효과가 미미했기 때문에 중장기적 주가 부양 효과를 위해서는 소각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24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SK가 보유한 자사주는 1897만4820주에 달한다. 전체 주식의 25%가 넘는 수준이다. 최태원 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26.0%, 국민연금이 8.3%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사주 규모가 비교적 크다.

2015년 SK C&C와 SK가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SK C&C가 보유하고 있던 SK 주식 1494만 주는 합병 비율에 따라 1101만 주의 합병신주로 전환돼 자사주로 쌓였다. 또한 합병 직후 SK는 351만 주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2019년 10~12월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52만 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지난해 3월 SK는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 1%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수입 30% 이상을 배당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도 고려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SK는 같은 해 8월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고, 신탁계약 방식으로 6개월간 취득한 자사주를 이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가 상승 관점에서는 효과가 미흡했다는 평가다. 자사주 소각까지 이어져야 중장기적 주가 부양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가 소각으로 이어질 때 지배주주의 자사주 남용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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