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에 150억 원대 드론 수출…“살상무기만큼 중요”

입력 2023-03-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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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총 1200만 달러 드론·부품 보내
“최전선 상황 눈에 띄게 바꿀 수 있어”

▲우크라이나 경찰관이 러시아군 공습으로 불타는 동부 아우디이우카의 한 아파트 앞에서 몸을 숨기고 있다. 아우디이우카(우크라이나)/AP연합뉴스
중국이 1년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 동안 러시아에 150억 원 이상의 드론을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세관 자료를 인용, 중국이 지난해 2월 이후 러시아에 총 1200만 달러(약 157억 원)의 드론과 드론 부품을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70개 수출 업체에 의해 26개 브랜드의 무인기가 러시아로 보내졌다. 이중 절반가량이 세계 최대 드론 생산 업체 DJI의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DJI 측은 “작년 4월 이후 러시아에 직접 판매한 기록을 찾을 수 없다”며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선적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에 수출한 것으로 보이는 다른 회사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선 정찰에 소형 무인기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양측 모두 상대 진영의 드론을 격추하고 있어서 정기적인 보급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전쟁에서 드론은 포탄이나 총알 등 공격·살상용 무기 만큼이나 중요해지고 있다.

캐나다 드론 제조업체 페가수스의 콜 로젠트레터 최고경영자(CEO)는 “1200만 달러의 수출도 최전선 상황을 눈에 띄게 바꿀 수 있다”며 “양측은 모두 드론과 포탄을 같게 취급하고 있다. 어디든 적진을 능가할 물류 기반을 가진 쪽이 전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로 수출된 중국산 드론에 미국의 부품이나 기술이 사용되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만약 최첨단 반도체 등 미국 기술이나 부품이 사용됐을 경우 러시아 금수 조치 위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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