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사, GDC 2023서 '블록체인 게임' 미래 그렸다

입력 2023-03-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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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일부터 닷새 간 美 샌프란시스코서 개최
넷마블, 위메이드, 넥슨, 컴투스 등 韓 게임사 참여…웹3ㆍ블록체인 비전 제시
수익 창출보다 게임성 강화ㆍ이용자 친화적 웹3 생태계 구축 공통적으로 강조

▲GDC 2023에 참가한 (왼쪽부터) 넷마블('모두의마블2:메타월드'), 위메이드('미르M 글로벌'), 넥슨('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컴투스('서머너즈워:크로니클')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게임과 플랫폼을 앞세워 각자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출처=각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중인 세계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3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저마다 블록체인·웹3 게임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DC 2023에 넷마블, 위메이드, 넥슨, 컴투스 그룹 등 한국 게임사들이 부스와 세션 강의 등에 참가해 블록체인·웹3 게임 사업에 대한 정보와 비전을 공유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게임성 강화, 이용자 친화적 생태계 구축 등을 강조했다.

제일 먼저 넷마블은 20일(현지시간) 세션 발표를 진행하며 현재 글로벌 사전 예약 중인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의 핵심 게임성을 공개했다. 게임은 전작의 전략적 게임성을 계승하는 한편, 실제 지적도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월드’가 NFT(대체불가토큰)와 결합할 예정이다. 게임 내 토크노믹스도 공개했다. 이용자는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재화 ‘메타캐시’를 게임 토큰인 ‘이네트리움’으로 교환(스왑)할 수 있고, 이를 브릿지 토큰인 ‘MBXL’을 거쳐 퍼블릭 토큰인 ‘MBX’로 교환할 수 있다.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스폰서 자격으로 컨퍼런스에 참가한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21일(현지시간)에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은 재미있는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기술”이라면서 “위믹스플레이에서 누구나 새로운 (블록체인)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는 게임 개발자라면 누구나 우수한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해 플랫폼으로서 위믹스의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미르M 출시로 미르4의 유저 수와 매출이 늘어났다”고 소개하며, 게임 내 경제가 이어지는 ‘인터게임 이코노미’와 이를 통해 게임 이용까지 이어지는 ‘인터게임 플레이’를 강조하기도 했다.

같은 날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IP(지식재산권) 활용으로 주목받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블록체인 파트너로 폴리곤과의 협업을 발표했다. 양사는 ‘폴리곤 슈퍼넷’을 통한 안정적인 게임 환경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게임 플레이를 통해 발행된 NFT가 메이플스토리N을 포함한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컴투스 그룹은 P2E(Play to Earn)가 아닌 P2O(Play to Own)로 지속가능한 웹3 게임 생태계를 만든다는 구상을 밝혔다. P2O란 컴투스 그룹이 가치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P2E를 대체해 사용 중인 용어다. 컴투스는 P2O 게임에서 발생한 가치가 내부에서 순환되게 유도하고, 이용자의 소유권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이규창 컴투스 USA 대표는 GDC 세션 발표에서 “엑스플라의 첫 트리플A 급 P2O 게임으로서 크로니클이 지속가능한 웹3 게임 이정표 제시할 것”이라며 7월 중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될 예정인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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