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대전(大戰)]⑦김정현 신한자산운용 본부장 “수요자 중심 ETF 시장 선도”

입력 2023-03-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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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형 투자자, ETF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 이끌어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본부장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적극적인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차별화가 핵심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자산운용)

“그동안 금융투자시장은 공급자 중심이었지만, 적극적인 투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수요자의 선호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상품을 찾아내는 것이 신한자산운용의 차별화 전략입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지난달 2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투자의 대중화’가 시작됐다”며 “ETF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도 투자자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직접 판단하는 자기 주도형 투자를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TF는 투자가 쉽고, 비용이 제일 저렴하고, 매매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 장점들이 자기 주도형 투자자들에게 크게 어필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신한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월배당 ETF(SOL 미국S&P500) 역시 자기 주도형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결과물이다. 김 본부장은 은행, 증권사 지점, 세미나 등 현장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투자자들의 선호를 파악하기 위해 분투했다.

김 본부장은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국내 ETF와 해외 ETF를 조합해 매달 배당이 나오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었는데, 역외 ETF는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없었다. 월 배당에 대한 수요 자체가 장기 투자와 자산 증식 목적이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편리한 상품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작년 11월 월배당 2호 상품인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를 출시했고, 이달 21일에는 환 헤지(손실 회피) 전략을 추가한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를 상장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환 헤지형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상품 출시 이후 운용 과정에서도 운용 성과와 함께 투자자 소통이 동반돼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김 본부장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투자자 신뢰가 생기면 성과가 일시적으로 좋지 않아도 특정 국면이 오면 다시 성과가 좋아질 거라고 투자자가 판단한다”며 “매월 운용 현황, 전략 등을 홈페이지나 블로그, 유튜브 등에 게시하는 것도 소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ETF 시장은 장기 자금을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운용 자산에서 ETF를 활용하는 기관투자자 비중이 크게 늘고 있고, 개인투자자들의 유입 속도는 더욱 빠르다”며 “특히 단기성 자금뿐만 아니라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한 장기 자금들이 들어오는 초기 단계”라며 “그런 동력들로 ETF 시장은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아직 규모가 미미하고 갈 길도 멀지만, 보이지 않는 가치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자의 수요를 최대한 정확하게 파악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고, 투자자들이 그 상품을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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