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2년 만에 흑전…실적개선 본격 시동

입력 2023-03-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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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제공

강원랜드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딛고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1~2월 카지노·리조트 부문 매출과 방문객 모두 호조를 보이며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이 추이에 맞춰 전자테이블 멀티게임 운영과 카지노 영업장 면적 확장 공사 등 고객 편의 및 서비스 증대에 나서는 등 매출 증대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156억 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9일 제202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역대 최고 수준의 배당성향 61.4%인 주당 배당금 350원을 결정했다. 강원랜드 2022년도 배당금은 29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카지노의 경우 동계 성수기 기간인 1월과 2월 방문객 수가 하루평균 73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82%, 직전 4분기 평균대비 17% 상승한 것으로 매출 역시 전년 전기 대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2월 리조트 매출은 2019년 동기대비 10% 상승해 팬데믹 이전을 뛰어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리조트 투숙률 및 방문객 증가에 따른 것으로 올해 1~2월 누적 객실 투숙률은 77.3%를 기록해 2019년 동기 투숙률 71.5%를 웃돌며 강한 리조트 매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4월부터는 전자테이블 멀티게임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전자테이블의 경우 기본적으로 1단말기(좌석)에서 1게임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나, 멀티게임이 도입됨에 따라 1단말기에서 고객이 바카라, 블랙잭, 룰렛, 다이사이 중 선호하는 게임에 따라 2~3가지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게임 회전수가 증가해 매출 증대가 기대되며, 게임종목 변경 시 자리를 이탈하지 않아도 돼 고객 편의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카지노 영업장 규모 증설 효과도 주목해 볼 만 하다. 강원랜드는 현재 카지노 영업장 확장 및 리모델링 공사를 위한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8월 설계가 끝나면 입찰 등 준비과정을 거쳐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가 내년 중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레스토랑으로 사용되던 공간이 카지노 영업장으로 바뀌면서 강원랜드의 카지노 영업장 면적은 현재 1만4053㎡에서 1만5486㎡로 약 10%(1433㎡) 늘어난다.

강원랜드의 게임기기 한대 당 평균 면적은 국내 타 카지노의 60% 수준으로 좁은 편이어서 고객의 불편을 초래해 카지노 면적확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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