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김기수, JMS 정명석 흉내 냈다가 뭇매

입력 2023-03-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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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채널 ‘김기수’)
코미디언 출신 유튜버 김기수가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을 흉내 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김기수는 1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돌연 정명석의 행동과 말투를 따라 했다. 그는 닭 뼈를 윗입술과 잇몸 사이에 끼운 뒤 “하늘이 말이야”, “하느님이 나야. 내가 메시아야”라고 말하며 손을 위로 치켜들고 웃었다.

방송을 보던 일부 시청자들이 “왜 그런 걸 따라 하냐”고 의문을 표하자 김기수는 “아까 JMS 왜 따라 했냐고요? 나쁜 XX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나쁜 XX라서. 개XX라서”라며 “왜요”라고 반문했다. 이후 그는 방송을 이어갔다.

방송 이후 해당 영상은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 퍼졌고, 일부 누리꾼들은 범죄를 개그 소재로 삼아 희화화한다며 비판을 제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패러디일 뿐, 개그는 개그로 봐야 한다”는 반론도 나왔다.

현재 김기수는 해당 내용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삭제했으며,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달 3일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을 통해 정명석의 성범죄 행각이 구체적으로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정명석은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2009년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 수련원 등에서 여성 신도를 강제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2018년 7월부터 5개월에 걸쳐 또 다른 여성 신도를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구속돼 다시 재판을 받고 있다.

JMS 측은 ‘나는 신이다’에 대해 무죄추정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 등을 들어 지난달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됐고, 다큐멘터리는 예정대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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