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수면 위로...또 윤심?

입력 2023-03-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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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원내대표 김학용·박대출·윤재옥 3파전
지역 안배론보다 ‘윤심’ 작용 후보 될 가능성↑
권영세 장관 원내대표 차출설도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방 살림을 맡게 될 원내대표 경선이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호영 원내대표가 본래 임기대로 4월 초에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경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김학용(4선) 의원과 박대출·윤재옥(이상 3선) 의원의 3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은 경기 안성시를 지역구로 둔 당내 몇 안 되는 수도권 출신 의원이다. 당 대표가 PK(부산·울산·경남) 출신임을 고려했을 때 확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박 의원과 윤 의원은 각각 경남 진주시와 대구 달서구에 적이 있는 영남권 출신이다.

당 내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3·8 전당대회와 마찬가지로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거대 야당에 맞서고 당정이 공동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윤심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도 “당 대표도 대통령 의중대로 된 마당에 이번에도 윤심이 작용하지 않을까”라며 “조만간 대통령실에서 시그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여의도 정가에서 통용되는 ‘지역 안배론’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둔 마당에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지역이나 검사 출신은 지금은 후순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는 게 보이면, (표심이) 그쪽으로 이동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윤심 후보가 누구냐”는 물음표가 따라다니고 있다. 강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른 김학용·박대출·윤재옥 의원 중에 이른바 ‘윤심’ 후보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이에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처음 원내대표 물망에 권 장관이 올랐다가 한동안 시들했는데, 다시 후보군으로 오르고 있다”며 “윤심이 권 장관에게로 흐르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권 장관은 최근 측근들에게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출마를 종용하는 주변 목소리가 커지면 출마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본인이 한다고 하고, 대통령과 이야기만 되면 후임 자리를 비워두고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의원들이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라 원내대표 선거는 결과를 알 수 없다”며 “지난번 원내대표 선거 때도 이용호 의원이 생각보다 많이 득표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원내대표 선거와 함께 뽑혔던 정책위의장도 눈여겨볼 인사다. 3선의 박대출 의원과 류성걸·송언석·정점식(이상 재선)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2021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는 제도가 폐지된 이후 당 대표가 임명하는 방식으로 바뀐 지금 김기현 대표가 원내대표 선거 이전에 임명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당 지도부 한 인사는 “기존에 러닝메이트 제도를 바꾼 것은 지역 안배 때문에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서로 원하는 사람을 지명하지 못한 점을 방지하고자 했던 것이고, 실질적으로는 원내대표에게 인사 우선권이 주어져야 한다”며 “신임 원내대표가 안 정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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