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IC, ‘파산’ 시그니처은행 일부 자산 매각키로

입력 2023-03-2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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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IC, 금융 불안 확산 방지 위해 자산 매각 속도
NYCB 자회사, 시그니처 예금과 일부 대출·지점 40개 인수키로

▲미국 뉴욕주에 있는 시그니처뱅크 앞에 은행 간판이 보인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파산한 시그니처은행 일부 자산을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자회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날 FDIC는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자회사인 플래그스타뱅크가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이 보유했던 "거의 모든" 예금과 일부 대출 포트폴리오 및 40개 지점을 모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그니처은행의 40개 점포는 당장 20일부터 플래그스타뱅크가 운영하게 된다.

FDIC에 따르면 플래그스타뱅크는 시그니처뱅크의 384억 달러(약 50조2080억 원)가량의 자산을 인수했으며, 이 중 129억 달러의 대출을 27억 달러로 취득했다. 인수 후에도 시그니처은행이 가지고 있던 약 600억 달러 규모의 대출 잔액과 디지털뱅킹과 관련 40억 달러의 예금은 법정관리 상태로 남게 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그니처은행의 전체 예금은 886억 달러, 전체 자산은 약 1103억6000만 달러로 자산 기준 미국 29위 은행이었다.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자 시그니처은행에서도 예금 유출이 가속됐다. 이에 제2의 SVB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미국 당국이 12일 시그니처은행을 폐쇄, 법정 관리에 두고 있었다. FDIC는 조기에 이 은행의 자산을 매각해 금융시스템 불안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다는 방침이었다. 이번 거래로 예상되는 FDIC의 손실은 약 25억 달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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