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투자청·아일랜드 산업개발청(IDA) 업무협약(MOU) 체결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을 찾아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호평받는 산업개발청(IDA)을 방문해 서울이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투자유치 전략 발굴에 나섰다.
IDA는 1969년 대형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활동, 투자 홍보활동 등을 위해 설립한 투자유치 전문기관으로, 투자유치 대상기업에 신속한 원스톱 서비스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아일랜드는 2010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했지만, 불과 3년 만에 이를 극복하고 구글·애플·화이자 등 글로벌 IT·바이오 기업의 유럽본부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아일랜드의 경제성장을 견인한 원동력으로는 글로벌 최저 수준인 12.5%의 낮은 법인세와 IDA가 주도하는 투자유치 활동이 꼽힌다. 아일랜드의 법인세율은 2003년부터 12.5%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 세율 24%와 유럽연합(EU) 평균 21%의 절반 수준이다.
시는 글로벌 기업,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투자유치 전담 기구 ‘서울투자청’을 출범해 공격적인 투자유치를 펼치고 있다.
양국의 대표 투자유치 전담 기구인 서울투자청과 IDA는 △투자 네트워크 파트너십 촉진 △인력 및 프로그램 교류 △기업 정책 및 우수 사례에 대한 정보교환 등을 골자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투자유치 협력을 강화했다.
서울투자청은 이번 협력을 통해 IDA 수준의 전문성 및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갖추는 계기로 삼고, 내년 하반기 투자유치 전담 출연기관으로 전환돼 한층 더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 중심지로서의 서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여의도 내 창업기업에 대한 조세감면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를 거치고 있다.
앞서 오 시장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를 방문해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에 설립하는 해외 금융기업에는 취득세와 재산세를 50%씩 감면하고, 법인 소득세는 3년간 면제 후 2년간은 50% 감면받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