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빅스텝은 A+”...서머스 美 전 재무장관이 후한 점수 준 이유

입력 2023-03-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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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혼란보다 인플레 문제 더 시급
“연준, 0.25% 인상 베이비스텝 나서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 이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로이터연합뉴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빅스텝(0.5%포인트 인상)' 결정에 ‘A+’라는 점수를 줬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ECB의 금리 인상 결정을 칭찬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도 이 같은 대응을 촉구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오늘 성적은 A+”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 시장의 혼란 속에서도 금리 인상을 완수했다”며 “불안 속 통화정책이 무엇인지를 보여줬고, 다른 수단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3.0%에서 3.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에 이어 불어닥친 스위스 금융 대기업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에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빅스텝을 이어갔다.

서머스 전 장관은 연준도 다음 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0.25%포인트 인상안에 매우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혼란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연준이 직면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생각했을 때, 금리 동결을 충분히 정당화할 정도로 (금융 시장 불안) 여파가 커진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금리 인상 중단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높인다”며 “소비자와 기업은 경기가 생각보다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해 동요하게 되고,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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