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복 입고 “주인님”…일본식 메이드 카페, 성상품화 우려에도 예약 마감

입력 2023-03-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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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스타그램 캡처)
하녀가 주인을 섬기는 콘셉트의 ‘메이드(Maid) 카페’가 서울에서 문을 열며 성 상품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일본식 메이드 카페인 A 카페가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문을 열었다. 해당 카페에서는 서양식 하녀 복장을 한 직원들이 손님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음식과 음료를 제공한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 카페는 영업 첫날부터 3월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11일 기준 근무하는 직원 수는 총 28명이다.

이 같은 메이드 카페는 일본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메이드 카페는 추천 관광 명소로 지정돼 관광 안내 책자에도 소개된다. 최근 국내 유튜버 등이 일본 메이드 카페를 방문한 체험기를 올리면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성 상품화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카페 측은 성희롱이나 성추행 등 성범죄에 대해서는 법정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으며, 당사자의 동의 없는 촬영 역시 불법이라는 점도 명시했다. 일각에서 ‘유흥업소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메이드의 연락처나 SNS 계정 등을 묻는 언행도 퇴장 조치 대상이다. 카페 측은 “매너 있고 품격 있는 행동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해당 카페 주변에는 유치원, 초등학교, 학원 등 아동 시설이 즐비하다. 학생들에게 잘못된 성 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카페 측도 “인근에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많다”며 “아이들과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복장을 금지한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반면 “해당 카페가 지역 명소로 알려져 상권 활성화에 일조하길 바란다”는 기대도 나왔다.

앞서 국내에서도 몇 차례 메이드 카페들이 영업한 적 있지만, 대부분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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