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7% “행복하다”…32개국 중 31위

입력 2023-03-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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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스 설문 결과 대부분 지표서 저조
‘힘들 때 도와줄 친구ㆍ가족 있다’ 30위
‘10년 안에 애인ㆍ배우자 생긴다’ 긍정ㆍ부정 격차 꼴찌

▲모든 걸 종합했을 때 행복하냐는 질문에 대한 32개국 응답률. 한국 57%. 출처 입소스 ‘세계 행복 2023’ 보고서
한국이 행복지수평가에서 최하위에 가까운 결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입소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행복 2023’ 보고서를 공개했다.

설문 결과는 지난해 기준으로, 입소스는 각국 시민들에게 전반적인 행복 수준과 삶의 30가지 측면에 관해 응답을 요청했다.

그 결과 ‘모든 걸 종합했을 때 행복한가’ 물음에 전 세계인의 73%가 “매우 행복하다” 또는 “꽤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와 2020년 대비 각각 6%포인트(p), 10%p 상승한 수준이다.

대륙별로는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행복지수가 급증했지만, 서방 대부분에선 감소했다.

한국은 조사에 참여한 32개국 가운데 3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중 57% 만이 행복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도움이 필요할 때 나를 도와줄 친구나 가족이 1명 이상이다’는 설문에서도 한국인 응답률은 61%에 그쳤다. 전체 3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최근에 정말 괴롭거나 힘든 일을 겪었다’는 설문에는 41%가 그렇다고 답해 전체 11위에 올랐다. 전 세계 평균은 39%였다.

특히 ‘향후 10년 안에 애인이나 배우자를 찾기 쉽다ㆍ쉽지 않다’는 설문에서 긍정과 부정 간 차이는 마이너스(-) 58%p를 기록해 전 세계 최하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은 그 밖의 설문 대부분에서도 다른 국가 시민들보다 불행과 관련한 응답을 더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소스는 “설문에 참여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대다수가 행복하다고 했지만, 관계의 전망에 있어선 비관론이 우세했다”며 “비관론은 특히 교육을 덜 받고 덜 부유한 경우와 미혼, 고소득국가 시민들 사이에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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