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사업 90% 미국 외부에서 진행, 소송 영향 없을 것”
“소송 언제 결정 날 지 알 수 없지만 올해 가시성 확보 예상”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에게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리플과 SEC의 소송전이다. 라훌 아드바니 리플 아시아 태평양 총괄은 소송 여부가 SEC 소송이 리플에 미칠 영향력은 적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리플과 TRM랩스의 ‘한국 정책 서밋’ 미디어간담회에서 라훌 아드마니 총괄은 “SEC 소송 판결이 리플에 미칠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0년 SEC는 리플을 미등록증권 판매 혐의로 고소했다.
라훌 아드마니 총괄은 “이미 리플 사업의 90%가 미국 외부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고 그 중에서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아주 중요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리플이 가장 높은 성장을 한 건 최근 2년으로 소송이 진행된 시기임에도 고객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 시장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미국 시장 때문에 리플 사업이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SEC와의 소송이 진행됐던 2년간 리플은 싱가포르 지사의 규모를 2배로 확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가라면 규제가 명확하고 생태계가 조성된 국가에 진출할 것”이라며 “건전한 생태계가 마련된 지역에 리플이 진출하는 이유는 그 곳에 고객이 존재하고 더 많은 혁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라고 부연했다.
아드바니 총괄은 “SEC 소송은 리플만이 아닌 산업에 대한 소송이다”라며 “소송이 진행된 2년간 명백해진건 미국의 규제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으로 관할권마다 명백한 규제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명확한 규제가 마련된다면 혁신적인 시장에서 더 많은 효용과 혁신을 실현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디지털자산 분류체계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명확한 규제로 일본, 싱가폴 등 규제가 명확한 곳이 이득을 보고 있다”라며 “지불형 토큰, 유틸리티 토큰, 증권형 토큰 등 명확하게 정의한 국가들로 사업이 더 집중되고 있다”라고 첨언했다.
브룩스 엔트위슬 리플 아태 및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총괄 겸 글로벌 고객 성공 부문 수석 부사장은 “SEC 소송은 리플만 관련된 게 아니라 미국 혁신, 미국 산업이 걸려있는 소송”이라며 “소송이 2년 정도 진행됐는데 우리는 상당히 훌륭한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소송이 가져올 결과는 미국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옮겨질 것” 덧붙였다.
리플은 SEC에 대해 공정고지위반(Fair Notice Defence)전략을 펼치고 있다. 공정고지위반이란 규제 당국으로부터 법적 위반 소지가 있는 것을 사전 고지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다만 앤트위슬 부사장은 이라며 “소송이 언제까지 진행될지는 알 수 없지만 2023년에는 어느 정도 가시성이 확보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