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월 CPI 6.0% 상승…근원 CPI는 전망치 상회

입력 2023-03-1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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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CPI, 전월 대비 0.5% 상승
전망치 웃돌고 5개월 내 최고
식품ㆍ에너지 내렸지만, 주거비 올라

▲미국 월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기준 전월 대비. 단위 %. 2월 0.5%. 출처 블룸버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6%,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1월(6.4%, 0.5%)보다 둔화했으며 주요 이코노미스트 전망치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5%,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전월 기준으로는 전망치인 0.4%를 웃돌았으며 상승 폭은 최근 5개월 내 가장 컸다.

식품과 천연가스 가격이 눈에 띄게 하락했지만, 레크리에이션과 가정용 가구, 항공료 등은 상승하면서 근원 CPI를 지탱했다. 특히 전체 CPI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0.8%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지속해서 압박했다.

통상 이코노미스트들은 근원 CPI를 인플레이션 상황을 더 잘 나타내는 지표로 판단한다. 2월 성적은 인플레이션을 길들이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노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다시 상기해준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연준은 이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애나 웡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2월 CPI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사라지지 않고 있고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할 강력한 필요성이 남아있음을 보여준다”며 “금리는 최종 5.25%에 도달할 때까지 몇 번 더 움직이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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