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예상부합’ CPI·은행주 반등에 상승...나스닥 2.14%↑

입력 2023-03-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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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CPI 전년비 6.0%↑...예상 부합
은행주, 낙폭과대 인식 속 반등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태블릿을 보며 상의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물가 지표가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지역은행 주식들이 반등하면서 실리콘밸리은행(SVB) 후폭풍으로 인한 증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6.26포인트(1.06%) 상승한 3만2155.4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4.80포인트(1.68%) 오른 3920.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9.31포인트(2.14%) 뛴 1만1428.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미국 노동부는 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0%)에 부합한 수준으로 전월(6.4%)보다 둔화한 것이다. 이로써 2월 미국 물가상승률은 2021년 9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2월 전년 동기 대비 5.5%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고,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0.5% 올라 예상치인 0.4% 상승을 소폭 웃돌았다.

물가지표가 예상에 부합하자 시장은 안도했다. 이에 전날 급락했던 미국 국채금리가 빠르게 회복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3.54%에서 이날 3.6%대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급격한 속도로 기준금리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현재 미국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릴 가능성은 약 80%로 점쳐지고 있다. 전날까지 이 가능성은 65%였다. 나머지 20%는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SVB 사태로 동반 급락했던 지역 은행주들이 이날 낙폭 과대 인식 속에 반등에 성공했다.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을 비롯해 팩웨스트뱅코프 등 중소형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급락세를 면치 못했던 퍼스트리퍼블릭뱅크는 27% 급등했고, 인터넷증권사 찰스슈왑은 9% 뛰었다. 이에 은행주 주가지수를 추적하는 KBW나스닥은행주지수는 3% 올랐다.

다만 증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아직 SVB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데다 15일에 발표되는 소매 지표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은행 시스템 전반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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