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마카오 경유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도 재개
'제로 코로나' 정책 철회 후에도 수요 회복 어려움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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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미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15일부터 외국인 대상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은 유학생과 사업가 등 일부 경우에만 비자를 발급했다.
동시에 중국은 홍콩과 마카오를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과 상하이행 크루즈선 탑승객엔 무비자 입국을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말 결정한 ‘제로 코로나’ 정책 철회에 따른 것이다. 1월엔 출장 목적의 입국자에 대한 도착 후 의무 검사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에도 수요가 좀처럼 회복하지 않으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관광비자 발급까지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더딘 속도로, 1월 상승률(2.5%)과 시장 전망치(1.9%)를 모두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오히려 0.5% 하락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릿차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중국의 경제 재개 영향은 미미하다”며 “머지않아 재개로 더 큰 영향이 일어날 것으로 보지만,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번 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 CPI 상승률 목표치를 3%로 각각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