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캐나다에 유럽 이외 첫 배터리 공장 신설

입력 2023-03-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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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가동 목표,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가 담당
배터리 비용 절반 감축 목표 따른 결정
‘북미 제조’ 조건 IRA 보조금 받으려는 목적도

▲왼쪽부터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와 토마스 슈말 폭스바겐 이사회 기술 임원, 프랑수와-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신공장 계획을 발표한 뒤 축하하고 있다. 출처 폭스바겐 홈페이지
폭스바겐이 캐나다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유럽 밖에 배터리 공장을 세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세인트토머스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장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지난해 7월 설립된 폭스바겐의 배터리 전문 자회사 파워코가 이곳에서 원자재 소싱과 배터리 생산 등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배터리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선포한 폭스바겐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후 폭스바겐은 독일 잘츠기터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캐나다 공장은 프로젝트의 세 번째 공장이자 북미 최초의 공장이다.

특히 캐나다 공장 설립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제공하는 보조금을 받기 위한 목적도 갖고 있다. IRA에 따르면 전기차 기업들은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부품이 북미에서 제조된 경우에 한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북미산 배터리 비중은 올해 50%로 시작해 2029년까지 100%를 채워야 한다.

폭스바겐은 북미 배터리 공장 신설과 더불어 기존 공장에서의 전기차 관련 생산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D.4 조립을 늘리기로 했고 전기차 생산을 위해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과 실라오 공장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멕시코 공장의 경우 2020년대 후반까지 전기 모터와 같은 전기차 부품 생산도 목표로 삼고 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은 캐나다에서의 배터리 생산을 통해 북미 전략 실행을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린 이제 북미에서 수익성을 갖추고 성장할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됐다”며 “폭스바겐은 북미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적절한 전략과 제품, 규모를 갖췄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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