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월담’ 유폐된 박형식, 전소니 앞에서 오열…“난 이미 폐세자”

입력 2023-03-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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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N ‘청춘월담’)
‘청춘월담’ 박형식이 유폐되며 눈물 흘렸다.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에서는 왕세자 이환(박형식 분)이 외척의 수장 조원보(정웅인 분)의 심기를 거스른 끝에 동궁전에 유폐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10년 전 발생했던 벽천의 난에 의심을 품고 있던 이환은 벽천 출신 궁인들을 불러 승정원일기에는 적히지 않은 다른 진실이 있는지 캐물었다. 아무리 반역을 일으킨 도적 떼라 할지라도, 그들 모두 자신이 보듬어야 하는 백성이기에 이환은 귀신의 서를 보내고 왕실에 저주를 내린 것이 벽천 사람들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랐다.

반면 조원보는 자신에게 날아든 홍서에 적힌 ‘나라를 좀먹고 백성을 병들게 한다’는 문구를 보고 10년 전 벽천 백성들이 올린 상언문을 떠올렸다. 벽천의 잔당들이 이러한 짓을 꾸미고 있음이 명백해지자, 조원보는 자신과 가문의 과오를 감추기 위해 왕(이종혁 분)에게 벽천 출신의 과거 응시를 금지하고 내쫓을 것을 요구했다.

벽천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하루아침에 살 곳을 잃은 사람들의 원성은 곧 이환에게도 닿았다. 왕을 찾아간 이환은 벽천 백성들을 향한 차별을 멈춰달라고 간청하며 조원보 세력을 견제하고 과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이러한 이환의 호소는 왕을 만나러 온 조원보의 귀에도 들어갔다.

위기감을 느낀 민재이(전소니 분)가 이 사실을 이환에게 알렸지만, 이미 조원보에게 이환은 눈엣가시였다. 왕은 조원보를 견제하는 아들을 걱정했지만, 이환은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백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부끄러워하는 이환의 눈물과 자신의 무능으로 허수아비처럼 살아야 하는 아들을 향한 왕의 참담한 시선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왕은 조원보 세력으로부터 하나 남은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환을 동궁전에 유폐시켰다. 하지만 이환에게 왕세자이자 아들로서 해야 할 일마저 막아버린 부친의 명령은 큰 상처를 남겼다. 왕세자의 유폐 소식을 들은 조원보의 입가엔 만족스러운 미소가 서려 씁쓸함을 자아냈다.

동궁전에 갇힌 지 한 달, 폐세자나 다름없는 자신의 처지에 무력감과 비참함을 넘어 절망감마저 느끼던 이환은 “나는 이미 폐세자가 아니냐. 아바마마께서 나를 버리시려나 보다. 버리실 게 아니라면 이럴 수는 없다”며 참아왔던 눈물을 쏟았다.

민재이도 걱정과 안쓰러움이 섞인 시선으로 이환을 바라보며 아픔을 나눴다. 곁에 있음에도 이환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은 그에게도 비참함을 안겼다. 바람 앞 촛불처럼 위태로운 이환이 끝내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한편 ‘청춘월담’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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