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주가 당분간 15만 원대 유지하면서 안정 되찾을 듯, 카카오엔터 상장도 속도 내나

입력 2023-03-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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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카카오에 넘기기로 하면서, 향후 SM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이브와 카카오의 경영권 다툼으로 과열됐던 SM 주가는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1주당 15만 원의 공개매수는 계속 진행돼 SM 주가는 이달 말까지는 15만 원 안팎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카카오가 그리는 SM의 미래와 펀더멘탈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종가 기준 SM주가는 14만7800원이다.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15만 원보다 1.47% 낮다.

카카오는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1주당 15만 원에 에스엠 주식 35%(833만3641주)를 공개매수하고 있다. 총 1조2516억 원의 자금이 들어간다.

증권가는 경영권 분쟁보다 SM의 기초체력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올려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0.3% 증가하는 등 견고한 펀더멘털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경영권 분쟁에 급등했던 주가도 안정을 되찾을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종목 리포트에서 “SM 현 경영진이 도입한 ‘SM 3.0’의 멀티 레이블·프로듀싱 시스템, 아티스트 가동률 상승, 신인그룹의 빠른 데뷔 등을 반영해 목표가를 12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 관련 비용이 올해부터 제거되는 효과 등을 고려해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를 전년 대비 71% 증가한 1600억 원으로 올렸다.

대신증권은 SM 목표주가를 15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에 따른 비용 미반영 및 비핵심자산 매각 의지 등을 고려하면 전사적 체질 개선이 예상된다”며 “본업의 펀더멘털 가치만으로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IB)업계는 또 카카오가 SM 경영권을 갖기로 하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IB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 입장에선 초기 투자자들 자금 회수를 위해 SM 인수와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이 아니라 직상장을 해야 한다”며 “카카오엔터는 이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께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카카오엔터 입장에선 이번 합의로 직상장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스텝 하나는 밟았다”며 “다만, 실적개선 등의 성과도 보여야 하므로 상장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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