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파월 하원 증언‧민간 고용 강세에 혼조...다우 0.18%↓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민간 고용지표 발표에 혼조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06포인트(0.18%) 하락한 3만2798.4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64포인트(0.14%) 상승한 3992.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67포인트(0.40%) 오른 1만1576.0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원에 출석해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던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그는 “3월 기준금리 인상 폭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3월 인상 폭은) 지표에 달렸다”며 “우리는 추가 자료를 볼 때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나올 지표로 이번 주 고용지표와 다음 주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을 언급했다. 그는 “만약 전체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을 보장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은 21~22일 FOMC에서 금리가 0.5%포인트(p) 오를 가능성을 크게 점치고 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 발언에 우선 고용지표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섰지만,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긴축 우려를 심화했다.

ADP연구소는 이날 미국의 2월 민간 고용이 2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한 20만5000명 증가를 웃돌았다. 1월 수치도 10만6000명에서 11만9000명으로 수정됐다.

미 노동부도 이날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1월 채용공고를 발표했다. 1월 채용공고는 1080만 건으로 전월 수정치보다 1120만 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여전히 실업자(570만 명) 수의 두 배 수준으로 강세를 보인다.

10일에는 2월 비농업 고용이 발표된다. WSJ는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5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연준은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발표했다.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약간 증가하고 있다”며 “연준 관할 12개 지역 중에서 6개 지역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했으며, 나머지 절반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연준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지역 담당자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경제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며 노동시장은 견조하며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한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이션와이드의 캐시 보스탄칙은 CNBC방송에 “(파월의 발언은) 그들이 더 많은 것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며 “그들이 기꺼이 (인상 폭을) 상향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은 그들이 정책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는 생각을 더 강화하며, 이는 경제의 경착륙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미 교통당국이 테슬라 차량 사고 조사에 착수하면서 3.04% 하락했다.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추가 지분 매입 소식에 2.1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