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파키스탄 주거환경 개선 연계 청정개발 사업 추진

입력 2023-03-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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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136만t LH에 귀속…460억 원 민간수주 지원 효과

▲LH, 파키스탄 주거환경 개선 연계 청정개발체제 사업 대상지역. (자료제공=L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파키스탄 내 슬럼 지역 주거환경 개선과 연계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21일 파키스탄 기후변화부는 LH가 제안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국가승인을 통보했다. CDM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투자하고 감축 실적을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활용하는 UN기후변화협약 사업방식이다. 이번 국가 승인을 통해 LH는 파키스탄 전역에서 28년간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수행할 권리를 확보했다.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의 경우, 전체 인구의 약 64%인 1500만 명이 슬럼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많은 주민이 깨끗한 식수 확보가 어려워 나무 땔감 등을 사용해 물을 끓여 먹고 화석연료 소모가 많은 점토 벽돌을 사용해 주택을 보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다.

이에 LH는 파키스탄 슬럼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이 과정에서 확보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UN으로부터 인증받아 탄소배출권 등의 형태로 판매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LH는 파키스탄 신드주 정부 및 지역주민 대표들과의 협의를 거쳐 선정한 카라치 지역 내 31개 마을에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13기의 정수시설을 설치해 하루 약 400만L의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2만1000개의 고효율 가로등을 설치해 전기 사용량을 줄인다. 친환경 벽돌 2억 장을 공급하고, 마을 내 방치된 지역에는 공원을 설치한다.

LH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한편, 온실가스 배출 요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해 약 136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 투자 및 공사·운영 과정에서 우리 기업에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등 약 460억 원 규모의 해외수주도 지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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