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 SK어스온 사장 "석유개발ㆍ친환경 중심으로 탄소중립회사로 거듭날 것"

입력 2023-03-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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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정신, 선제적 위기 대응 통해 새로운 40년 이룩해갈 것"

▲명성 SK어스온 사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과 친환경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탄소중립회사’로 거듭나겠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 자회사 SK어스온 명성 사장은 7일 사내 공식 보도채널 스키노뉴스(SKinnoNews)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명 사장은 "올해는 SK어스온의 ‘카본 투 그린’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보다 구체화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탄소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SK어스온은 2021년 10월 1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며 석유개발 및 CCS(탄소 포집 및 저장) 전문 기업으로서의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가속화했다. 기존 석유개발 중심의 사업 구조를 친환경 영역으로 확장해 두 개의 축(업스트림·친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이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을 위한 SK어스온의 핵심 전략이다.

이에 따라 석유개발 영역에서는 올해 하반기 운영권 사업 최초로 중국 17/03 광구의 원유 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 또 베트남 15-1/05 광구의 2025년 원유 생산 개시를 위해 베트남 정부 개발 승인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탄소중립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친환경 영역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SK어스온은 탄소감축을 위해 ‘원유 생산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저감’과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지중에 영구히 저장’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중국 17/03 광구에는 발전기 배가가스의 폐열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설계를 반영했고,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30%가량 줄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어스온은 지난 40년간의 해외자원 개발 경험을 토대로 국내외에서 CCS 저장소 발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30년 200만 톤 규모의 저장소를 확보해, SK그룹 및 국내외 다른 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까지 처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2050년 국가의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명 사장은 "CCS 저장소를 탐사하고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 역량은 석유개발 사업에 적용되는 지하구조 평가기술과 거의 동일하다"며 "탄소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는 SK어스온이기에 그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탄소 솔루션 제공자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 사장은 "지난해 발족한 위기대응위원회를 통해 유가스(油gas)의 글로벌 수요 등에 대해 예상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자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발굴할 수 있도록 상시적인 준비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껏 달려야 제자리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두 배 더 빨리 달려야 한다는 ‘레드 퀸 가설’을 명심할 때"라며 "지난 40년간 해외자원 개발 경험에서 축적된 SK어스온만의 ‘탐험정신(Exploration Spirit)’으로 대한민국 대표 탄소중립회사로의 새로운 40년을 이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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