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말년은 5일 팬 커뮤니티를 통해 약 3주간 개인 방송을 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말년은 “개인 방송만 쉰다. 외부 일정은 원래대로 수행해서 그렇게 많이 쉬는 것은 아니더라”며 “육체적으로 지치는 것은 아닌데 정신적으로 오락가락하는 느낌이 많이 든다. 요즘 제 행동에 대한 반응이 예상 안 되고 있다. 예전에는 대략 제가 생각한 반응과 실제 반응이 비슷했는데, 언젠가부터 다르더라”고 전했다.
이어 “가만히 이야기 듣고 있으면 집중 안 하냐고 하고, 몰입해서 이야기하면 화를 낸다고 하고, 궁금해서 물어보면 꼬투리 잡고 이겨 먹으려고 한다고 하고, 집중하면 지루해서 졸리냐고 하고, 배려하면 눈치 본다고 하고, 농담하면 무례하다고 하고, 신나면 억텐(억지 텐션)이라고 하더라”며 “제 행동이 의도와 다르게 모두에게 그렇게 전달되는 것이면 제 문제가 맞지 않나”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제 의도가 전달이 잘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제 감정표현 기준에 대해 신용 못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행동할 때마다 자체적으로 보정치를 적용해서 행동하게 됐고, 기준 없이 끌려다니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요즘 감정적으로 좀 혼란스럽다. 고장 난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번아웃인지 아닌지는 내가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아니기에 잘 모르겠지만, 감정의 영점이 잡히지 않는 게 번아웃의 증상 중 하나라면 번아웃이 맞다고 할 수 있겠다”며 “저 없는 동안 여러분도 건강 챙기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말년은 웹툰 작가이자 구독자 2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유튜버로 사랑받고 있다. 티빙 ‘만찢남’, tvN ‘그림형제’ 등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