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판매 관련 서비스 제공…주가 반등 끌어낼지 관심
1년 새 주가가 ‘반토막’이 난 롯데하이마트가 대체불가토큰(NFT) 관련 서비스를 신규사업에 추가하고, 신사업 확장에 나선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자산(NFT포함)의 개발, 매매 및 중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NFT 발행, 판매, 중개 등을 위한 신규사업에 대비한다는 목적이다. 아울러 사업목적도 통신판매업·광고대행업에서 통신판매업·광고대행업·부가통신사업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추후 관련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며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추진되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블록체인, NFT, 가상현실(VR)을 미래 먹거리고 삼고 있다. 게열사들은 관련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신사업 발굴에 몰두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NFT 거래 플랫폼인 ‘NFT SHOP’를 열고 유통업체 최초로 NFT 사업에 뛰어들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7월 NFT 시장에 진출해 발행뿐만 아니라 유통, 컨설팅 등 다양한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NFT 마켓플레이스와 가상자산지갑 서비스 등을 꺼내며 블록체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컬리버스가 개발한 메타버스 공간인 ‘허브 월드(Hub World)’ 내에서 실제 거래가 가능한 결제 기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VR 스토어를 공개했다. 허브 월드에 구현된 가상 매장에 제품별 특징에 맞춰 공간을 꾸미고, 개별 제품을 클릭하면 상세 설명을 담은 화면을 볼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일부 제품은 가상 가전 상담원이 상담도 해준다. 이번 CES에서 공개된 버전은 데모 버전으로, 올해 말 정식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가는 롯데하이마트의 신사업 추진이 주가 반등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주가는 1년 전 2만4000원대에서 1만3000원 대로 45%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520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부정적인 영업환경에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감소, 비효율적 점포 정리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올해 영업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황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뚜렷한 성장 전략이 부재하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소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에 대한 로드맵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