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성 방빼”라던 찰스3세, 대관식엔 해리 왕자 부부 초청

입력 2023-03-0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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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3세, 해리 왕자 자서전 출간 이후 왕실 내 거처 비우라고 통보
참석 여부 불투명

▲해리 왕자 부부가 2022년 6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플래티넘 주빌리) 기념 감사 예배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둘째 아들 해리 왕자 부부를 초대했다고 5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보도했다.

해리 왕자 부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최근 왕실로부터 5월 6일 대관식과 관련해 이메일로 서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참석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버킹엄 궁은 해리 왕자 초대 관련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의 대관식 초청 소식은 찰스 3세가 해리 왕자 부부에게 윈저성 부지 내 왕실 소유 거처인 프로그모어 코티지를 비우라고 통보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지난 1월 왕실의 사생활을 폭로한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Spare)'가 출간된 지 며칠 만에 찰스 3세가 지시했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는 자서전에서 자신과 아내 메건이 왕실 가족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형 윌리엄 왕세자와의 갈등까지도 폭로했다. 이에 해리 왕자 부부가 오는 5월 열릴 찰스 3세의 대관식에 참석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해리 왕자 부부는 2020년 영국 왕실을 떠나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두 아이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이날은 해리 왕자 부부의 아들 아치의 4살 생일이기도 하다.

다만 해리 왕자가 과거 회고록과 관련된 인터뷰에서 아버지 찰스3세 국왕의 대관식 참석에 대한 질문에 "(가능성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 "공은 그들에게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영국 BBC는 해리왕자가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상태여서 대관식에 참석하더라도 그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는 전날 트라우마와 중독에 관한 책을 쓴 가보르 마테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가족인 왕실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다른 가족들과 "항상 다르다고 느꼈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약 2200명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다. 대관식에는 왕실 측근은 물론 많은 정치인과 유명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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