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탄약 부족에 백병전 지시…병사들 삽 들고 뛴다”

입력 2023-03-0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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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방부, 전쟁 정보 업데이트
“지난달 말 화기나 삽 들고 나설 것 지시”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창립자가 3일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탄약이 떨어진 러시아가 병사들에게 백병전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전쟁 정보 업데이트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탄약 부족을 겪는 러시아군이 백병전 전투를 위해 삽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지난달 말 개인 화기와 삽으로 우크라이나 콘크리트 거점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삽은 1869년 만들어진 MPL-50으로, 그 이후로 설계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MPL-50은 특히 러시아에서 신격화된 도구”라며 “삽을 사용하는 건 거칠고 수준 떨어지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최근 증거들을 보면 우크라이나에서 근접전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마도 러시아의 포격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러시아 군사령부가 주로 보병으로 구성된 공격을 계속 밀어붙인 결과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디펜던트는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의 예브게니 프리고진 창립자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전사를 탄약 부족 탓으로 돌렸다”며 “최근엔 전사한 병사 이미지를 게시하고 러시아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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