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폰 소리 줄여주세요”...경찰, 죽전역 ‘칼부림 난동’ 여성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23-03-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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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라고 말해 기분 나빴다”
흉기 휘둘러 승객 3명 다쳐
경찰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 영장 신청 방침

▲3일 경기 용인시 죽전역으로 향하던 수인분당선 지하철 내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들을 다치게 한 여성이 시민들에게 제압당한 모습. (독자 제공) (뉴시스)

퇴근길 수도권 지하철 안에서 30대 여성 승객이 흉기 난동을 부려 승객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해 결찰이 조사하고 있다.

4일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전날 수인분당선 열차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3명을 다치게 한 A씨(37·여)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A씨에 대한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40분께 수인분당선 죽전역 인근을 달리던 열차 안에서 휴대전화 소음 문제로 60대 여성 승객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B씨가 허벅지에 상처를 입었고, 이를 제지하던 50대 남성 승객 C씨와 60대 여성 승객 D씨도 얼굴 등을 다쳤다. 피해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다른 승객들에게 제지당했으며, 곧바로 현장에 온 죽전역 역무원들에 의해 검거됐다.

A씨는 이날 조사에서 "한 승객이 나한테 '아줌마, 휴대전화 소리 좀 줄여주세요'라고 했는데 아줌마라는 말에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사건 발생 직후 A 씨는 경찰에 "약물을 복용했다"고 진술했고, A 씨의 가방에서는 신경안정제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우울증 등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오늘 안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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