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실업수당 청구 7주 연속 20만 건 아래
보스틱 “0.25%p 금리 인상 지지” 발언에 안도감 형성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국채금리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해줄 발언이 나온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1.73포인트(1.05%) 상승한 3만3003.5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96포인트(0.76%) 오른 3981.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3.50포인트(0.73%) 뛴 1만1462.9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전 연준의 금리 인상 장기화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4%를 넘어서 한때 4.077%까지 올라 긴축 기조 장기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고용지표 호조도 국채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18일에 마감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 건으로 전주 대비 2000건 감소, 전문가 전망치(19만5000건)를 밑돌았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주 연속 20만 건을 밑도는 것으로 긴축 기조에도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여기에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단위 노동비용(인건비)이 3.2% 늘어났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1.6% 상승)를 크게 웃도는 상승폭으로, 일각에서는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 연준 위원의 발언과 함께 시장 분위기가 반전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p) 인상하는 것을 '단호히' 찬성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고용시장의 타이트함 등을 이유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폭을 0.5%p로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터라 보스틱 총재의 발언은 안도랠리로 이어졌다.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가 전날 발표한 실적 호조에 힘입어 11% 넘게 뛰면서 다우지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백화점 메이시스도 실적 호조에 11% 올랐다.
특징 종목으로 가상자산 전문은행 실버게이트캐피탈은 연례보고서 발표를 연기한 후 주가가 57% 넘게 폭락했고, 테슬라는 전날 공개한 '마스터플랜3'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으로 5% 넘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