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한화생명 IT 검사 착수…차세대 시스템 '보험 코어' 점검

입력 2023-03-02 19:00수정 2023-03-0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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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한화생명에 대한 IT 검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전산 오류를 점검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IT 검사국은 한화생명에 대한 IT 검사를 완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주 현장검사를 완료했으며, 차세대 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포함해 IT 전반을 살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차세대 전산시스템 ‘보험 코어(core)’를 전면 도입했다. 2020년 4월부터 2년 5개월간 사업 끝에 작년 9월부터 차세대 전산시스템 보험 코어를 본격 가동 중이다. 보험코어 시스템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에 대비하고, 상품 개발과 가입, 유지, 보험금 지급 등 보험사업 전 과정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시스템 개발은 IT 방산업체인 한화시스템이 맡았다.

문제는 시스템 교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고 보험계약대출과 상환 업무가 일시 중단돼 고객들이 불편을 겪은 것. 이 때문에 당시 한화생명은 고객들에게 “안내장 발송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관련해 청약업무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안내했다.

금융사들은 시스템을 교체할 때마다 고객 불편을 일으켰다. 통상 금융사들의 경우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한 뒤 1~2주가량 오류를 잡고 수정하는 작업을 거쳐 시스템 안정화를 진행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전산 오류로 인해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았다면 과징금 부과 대상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2019년 금감원 종합검사를 한 후 오랜 시간이 지났고, 지난해 새로운 IT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시스템 변화가 있는 상황에서 중간점검 차원으로 검사가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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